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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독립영화 추천] 믿음과 진실에 관한 이옥섭 감독의 장편영화 '메기' 감상후기/줄거리

by changeover0113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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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aver 영화

메기(Maggie)



개봉: 2019. 9. 26.
감독/출연: 이옥섭/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천우희, 박경혜, 권해효 등








줄거리


마리아 사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윤영(이주영 분)'은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하고는 깜짝 놀란다.
바로 엑스레이실에서 사랑을 나누던 어떤 커플의 엑스레이 사진이 병원 앞에 떡하니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진과 환자들까지 모두 나와서 수군거리던 와중에 윤영은 그 엑스레이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과 남자친구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온 윤영은 남자친구 '성원(구교환 분)'에게 문제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성원 역시 윤영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윤영은 병원을 그만둘까 고민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다음날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출근을 한다.
그런데 출근을 하고 보니 병원에는 아무도 없다. 출근시간이 이미 한참이나 지났지만 정말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윤영이 의아해 하는 사이 병원의 부원장인 '경진(문소리 분)'을 마주치게 되고 경진은
모두 엑스레이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는 생각에 출근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병원 직원들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부원장 경진에게 윤영은 문제의 사진 때문이 아니라 정말 출근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경진과 윤영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한 진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몇 명을 고르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함께 선택된 직원의 집으로 향한다.










나의 사족


이 영화는 제목부터 특이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 제목이 왜 메기인 걸까? 하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한 영화는
보는 내내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다.
그리고 예고편만 봤을 때는 엑스레이 사진에 대한 못말리는 에피소드인 줄로만 알았는데
끝까지 영화를 보고 나니 마냥 가벼운 주제들만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아니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리아 사랑병원의 간호사 여윤영이지만
윤영의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전여자친구, 그리고 병원 환자들과 동네 사람들까지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 안에서의 주제가 데이트폭력이 되기도 하고 재개발 문제가 되기도 하는 등
중요한 주제들을 무겁고 진지하지만은 않게 풀어낸 그런 영화이다.
사실 상업영화는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봐도 줄거리나 상징하는 바가 와 닿는 경우가 많지만
(물론 그런 게 상업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독립영화는 영화를 볼 때나 보고 난 이후까지도 영화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메기를 보고 나서도 한참 생각하게 되고 여운이 남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의심하게 되는 일은 있을 수 있고, 그 의심이 맞는지 틀린지는
내 머릿속 생각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그나마 기회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자 하는 그 '사실'이라는 것조차 사람들이 믿는 관념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이리저리 자신의 의심을 부풀리는 등장인물을 보며
너무 그 마음에 공감이 가서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뻔하지 않고 독특하게 다룬 영화를 보고 싶다면
독립영화 메기를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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